최근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하면서 관련
산업 규모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개나 고양이 키우는 집이 참 많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으로부터 6년 전
우연히 길 잃은 강아지를 입양했는데
어느덧 가족 구성원이 됐다.
이름은 해피인데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가 됐다.
녀석 덕분에 웃을 일도 많아졌다.
퇴근 후 현관문을 열면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는데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모른다.
물론 힘든 순간도 적지 않다.
배변 훈련이 제대로 안돼서 여기저기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뒷정리하느라 고생깨나 했다.
또 털갈이 시기엔 온 집안이 털 천지가 되기 일쑤고
목욕 시키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사는 이유는 단 하나,
내 곁에 있어주기 때문이다.
어쩌면 동물이야말로 진정한 친구이자 동반자가 아닐까 싶다.
이제 개나 고양이 등 동물은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자리 잡았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는 불편한 시선이 존재한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에 부착된 안내문에도
그런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령 다음과 같은 문구가 그렇다.
"개 짖는 소리가 시끄러워요.
주의 부탁드립니다."
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자제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단지 개가 짖는다고 해서
비난받아야 할까?
만약 소음 방지 장치를 설치한다면 어떨까?
그러면 이웃과의 갈등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아직까지 동물보호법 등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데다
이웃간 갈등 및 소음문제 등 사회적
이슈도 끊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정부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약 6조 원 수준이며 오는 2020년에는
무려 8조 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중 절반 정도는 사료 및 용품 등 펫푸드 분야이고
나머지는 동물병원, 애견호텔, 미용실 등 서비스 업종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갈 길이 멀다. 전체 가구수 대비
반려동물 보유 비율은 17.9%인데 반해 주택 보급률은
60%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파트 거주자가 80% 가까이
차지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주거 환경 개선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정부에서는 공공임대주택 단지 내에 전용
놀이터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물론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체적으로 조례를
제정하여 시행중이지만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
결국 근본적인 해결책은 법 개정을 통해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다행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이
지난달 28일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한다.
주요 내용은 500세대 이상 신축 또는
리모델링 시 공용공간에 반려동물 놀이시설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규정한 것이다.
다만 기존 입주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만큼 형평성 논란이 예상된다.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미토리 도토리숲 이슈와 유머 커뮤니티의 성장 이야기 (6) | 2023.07.20 |
---|---|
정순신 하나고,민사고 누리꾼들의 관심 학폭예방책은? (11) | 2023.03.09 |
여경특전사 지원자격 간단요약 (0) | 2023.01.16 |
F16 추락 전투기 성능 향상을 위한 자구책 (1) | 2023.01.16 |
착한 사마리아인법 반대, 찬성 의견 정리 (0) | 2023.01.16 |
김정일 사망일 김정은의 쿠테타였을까? (0) | 2023.01.16 |
댓글